일본 도료 생산기업들이 도료 원료에서 납을 퇴출시키고 있다.
일본 도료공업협회는 노면표시재협회와 공동으로 아직까지 납을 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도로용 황색도료를 납 불포함제품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양 협회는 일본 공업규격(JIS) 개정, 경찰에 대한 주지활동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실행한다면 제4차 국제 화학물질관리회의(ICCM4)에서 설정한 목표를 1년 앞당겨 2019년경 납 완전 퇴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로의 진로변경 금지선에 주로 사용되는 노면표시용 황색도료에는 착색원료로 납, 크롬 등이 극소량 함유돼 있다.
납은 유해물질로 건축용, 선박용 분야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으나 도로용 황색도료는 대체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트 문제로 교체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일본 건설물가조사회가 발행하는 「건설물가」에 따르면, 납을 함유한 황색도료와 무납제품은 상온타입이 약 1.5배, 용융타입은 2배 가까이 가격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도료는 발색 등 성능은 동등하지만 가격 격차가 크기 때문에 발주자들이 사용을 꺼리고 있다.
노면표시재는 각 지방 경찰이 발주하고 있다.
노면표시재협회는 무납 황색도료가 실용화되기 시작한 약 10년 전 전국의 경찰을 대상으로 무납도료 사용을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무납도료를 채용한 곳은 경시청, 카나가와현 경찰 뿐으로 충분한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노면표시재협회는 2016년 1월 재차 납 근절 선언을 공표하고 경시청에 무납도료 사용과 국제적 협조를 촉구하고 있으며 경제산업성과 일본 도료공업회의 협력 아래 노면표시재와 관련된 「JIS K 5665」 규격을 개정했다.
개정안은 단계적으로 실시할 방침으로 2016년 납‧크롬 불포함제품 규격을 추가하고 2018년에는 납 함유도료는 JIS 인증제품에서 제외해 전면적 교체를 도모한다.
납은 과거 도료원료로 널리 사용됐지만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문제시되면서 국제적으로 사용량이 줄어들고 있다.
일본은 건축용, 선박용 도료는 업계의 자주적 규제에 힘입어 납‧크롬 불포함이 추진됐다.
일본 도료공업회에 따르면, 최근 15년 동안 도료업계 전체의 납 사용량은 20분의 1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도로용 도료는 코스트 문제로 사용량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면표시재협회는 도로용 황색도료가 무납도료로 전면 교체되면 가격경쟁력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