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하이테크 등 가전 핵심부품에 필수적인 희토류의 채굴 억제에 나선다.
10월1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개발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과 안정적인 개발을 이유로 희토류 채굴량을 2020년까지 연간 14만톤 이내로 제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희토류는 원자번호 57에서 71까지 17개 원소를 가리키며 화학적으로 안정됐고 열전달 성능이 높아 자석, 촉매제 등 하이테크 가전 핵심부품에 사용된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014년 중국은 전세계 희토류 생산량 가운데 85%를 차지했으며 미국이 6%, 인도가 3%, 호주와 러시아가 각각 2%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희토류 생산국이자 수출국이지만 불법 채굴과 밀수, 경쟁력 저하, 과도한 개발에 따른 환경문제 등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최근 발표한 「희토류 개발 계획 13.5규획(2016-2020년)」에서 불법적인 채굴과 처리, 밀수 등을 정리하고 효율적인 자원관리와 기술혁신 등을 통한 희토류 산업의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은 12.5규획 기간 동안 불법적으로 희토류를 채굴한 광산 14개와 28사를 폐쇄하고 3만6000톤 이상의 희토류를 압류했으며 2억3000만위안(39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그러나 중국의 희토류 채굴 억제가 자원 시장의 주도권 확보 및 수출가격 인상을 위한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중국이 2015년 희토류 관련기업을 6개로 통폐합해 공급기업을 대형화함으로써 수출 채널을 통합하고 가격 및 물량을 조절한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