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ji Film이 의료 촬영 분야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고 있다.
Fuji Film은 1980년대 선제적으로 CR(Computed Radiography)를 시장에 투입한 이후 30년 이상에 걸쳐 X선 촬영의 디지털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보유 데이터를 바탕으로 AI를 개발했으며 업계 최대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경쟁기업과의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의학용 X선 촬영 시에는 화질을 떨어뜨리는 산란선(Scattering Rays)을 제거하기 위해 금속제 그리드를 사용해 콘트라스트를 높이고 있으나 환자의 컨디션과 촬영조건에 따라 사진에 얼룩이 생기기 쉽고 촬영조건에 맞추어 그리드의 종류를 바꾸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많았다.
또 그리드는 장당 1kg 가량 무게가 나가 여러장을 촬영할 때에는 촬영기사에게도 큰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Fuji Film은 막대한 기초실험 데이터, 인체 데이터 및 건강 데이터를 AI 기술을 통해 조합하고 인종, 체격, 촬영 부위에 대한 측정 정확도를 높였다.
또 노이즈 측정에도 AI를 활용함으로써 패턴 인식결과를 바탕으로 인체 구조와 관계없이 랜덤으로 X선 노이즈를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노이즈 관리를 통해 불필요한 X선 조사를 억제함으로써 선량을 기존에 비해 약 3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부터 해당기술을 탑재한 소프트 「Virtual Grid」를 시장에 투입하고 있으며 2016년 현재 일본 전국에서 약 300곳의 시설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언스 수는 600건에 달하고 있다.
최근에는 AI를 활용해 X선이 조사되는 범위를 인식하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기존 Virtual Grid는 인체의 두꺼운 부분을 조사되는 범위로 잘못 판정하거나 피사체 안의 산란선을 과잉 계산해 과도한 콘트라스트를 발생하는 문제가 지적됐으나 Virtual Grid 투입 후 수집한 데이터와 AI 기술을 접목으로써 그리드 없이 촬영한 사진에서도 조사범위와 인체를 분리하고 인체 내의 산란선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게 됐다.
또 기존에는 흉부와 복부에서만 Virtual Grid 사용이 가능했으나 2016년 가을 신기술을 통해 대상 범위를 전신으로 확대함으로써 촬영기사의 부담을 경감시키고 저선량화를 실현할 방침이다.
DR(Digital Radiography) 등의 X선 촬영장비와 병용이 가능할 것으로 파악된다.
촬영기사의 역량에 의존하지 않아도 고도의 의료용 사진을 얻을 수 있어 수출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