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NCC(대표 박종국‧정진원)는 노동조합이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시키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천NCC 노조는 10월12일 오전 6시부터 10월13일 오후 4시까지 일근 및 교대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며 전체 조합원 638명 가운데 600명이 투표해 543명(90.5%)이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는 56명(9.3%), 무효 1명(0.2%), 기권 38명(5.96%)으로 집계됐다.
여천NCC 노사는 노조가 임금‧단체협상 교섭 결렬을 선언한 후 회사측의 요청으로 10월11-12일 13차 교섭을 재개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으며 10월21일 14차 교섭에 돌입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13차 교섭에서 ▲기본급 1.7% 인상 ▲월 5만원 안전연금 ▲연간 30만원 한도 복지카드 도입 ▲대학 학자금 900만원에서 960만원으로 상향 ▲주택 융자금 전세 3000만원, 구입 4000만원에서 전세 4000만원, 구입 5000만원으로 상향 ▲의료비 질병 사망 8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 ▲암 진단 위로금 500만원→1000만원으로 상향 등을 최종안으로 제시했다.
노조 관계자는 “0.1%의 근로조건을 개선하는 것도 주주사의 눈치를 보는 경영진을 신뢰하지 않는다”며 “천문학적인 영업이익을 올려도 생산의 주역인 노동자들에게 미미한 성과급을 주고 막대한 배당금을 챙겨가는 주주사의 경영 간섭을 깨지 않는 이상 여천NCC의 미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대한 회사측과 협상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지만 별다른 진척상황이 없으면 파업 여부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10월 초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으며 조정중지 결정이 나오면 합법적 파업권을 보유하게 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