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MEG(Monoethylene Glycol)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
폴리에스터(Polyester) 원료인 MEG는 글로벌 수요가 약 2500만톤 수준이며 중국이 절반 가량을 장악하고 있다.
중국 수요는 2015년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10% 가까이 신장했으나 수급 조정, 경제정세 악화 등으로 점차 둔화돼 연평균 3% 성장하는데 그쳤다.
2016년에는 호조를 이룬 2015년 상반기의 반사효과로 1-2월 심각한 부진을 나타냈으나 이후 회복세로 전환돼 3월부터 5% 전후 수준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MEG는 일반적으로 폴리에스터 성수기인 봄을 지나 비수기인 여름에 진입하면 수요가 감소하지만 2016년에는 유럽 수출용 텍스타일 호조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신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에스터는 최근 성수기, 비수기 구분 없이 폴리머 중합설비가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채산성도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9월 초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화학공장에 대한 가동 규제가 강화되며 재고 축적용 수요가 신장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국경절 연휴 영향으로 수요가 다소 감소하고 여름철 비수기 영향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가을철 폴리에스터 성수기의 반사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연평균 성장률은 3-4%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MEG 내수는 1-7월 다소 회복됐다.
수입은 설비 트러블 및 에틸렌 강세 등으로 18% 감소했으나 자체 생산분은 현지기업의 생산능력 확대 영향으로 늘어난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은 2015년 나프타(Naphtha) 베이스 MEG로 100만톤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대했으며 석탄 베이스의 설비 가동률도 높이고 있다.
한편, MEG 재고는 적정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014년 60일분 이상의 재고가 축적되며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최근에는 40일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재고 상황은 주요 수입국인 중동산이 들어오기까지 걸리는 항해일수, 통관절차를 감안하면 40일 가량이 적정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