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은 아크릴산(Acrylic Acid) 사업이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크릴산 가격은 SAP(Super Absorbent Polymer)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일부 메이저의 플랜트에서 설비 트러블이 발생해 공급에 제동이 걸리며 여름부터 큰 변화 없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크릴산은 2015년부터 각국에서 다운스트림인 에스테르(Ester), SAP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SAP 등 유도제품 수요가 둔화되면서 공급과잉 상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황은 2016년 봄 중국이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기업의 가동률을 50%대로 낮추었고 동남아에서도 메이저들이 출하량에 제한을 두며 톤당 1000달러대를 회복했으나 여름철 다시 수요 부진 영향이 확대되며 900달러대 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다만, 최근에는 일부 메이저들의 설비 트러블 영향으로 공급량이 줄어들고 있어 하락세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파악된다.
또 중국에서 신증설을 준비하고 있던 일부 생산기업들이 잇달아 계획을 지연 혹은 중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기업들도 채산성 악화에 시달리며 중소규모 생산기업을 중심으로 도태되고 있어 공급과잉 상태가 현수준보다 심각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Shanghai Huayi, Zhejiang Satellite Petrochemical 등 메이저들만이 아크릴산을 생산해도 공급과잉을 해소할 수 없을 만큼 생산능력이 충분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된다.
원료인 프로필렌(Propylene)은 국제유가 반등을 타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중국에서 PDH(Propane Dehydrogenation)에 따른 프로필렌 생산이 급증하면 상승세가 추진력을 잃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프로필렌 상승세가 둔화된다 하더라도 아크릴산 시황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지는 미지수이며 중국 및 동남아 가격은 당분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파악된다.
LG화학은 2015년 8월 여수 소재 아크릴산 16만톤을 증설해 총 51만톤으로 확대했으나 아시아 공급과잉이 이어지며 적자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LG화학은 수직계열화로 에스테르 및 아크릴레이트(Acrylate), SAP 등의 다운스트림에 투입해 마진 악화를 최소화하고 있으나 다운스트림도 공급과잉이 심각해 감산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