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정철길)은 2016년 3/4분기 화학, 윤활기유 부문이 선전한 것으로 파악된다.
SK이노베이션은 3/4분기 매출액이 9조70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0%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4149억원으로 12.0% 증가했다고 10월28일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각각 62.9%, 5.6% 감소했으나 1-9월 영업이익은 2조3792억원으로 2015년 1조9796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은 3/4분기 국제유가가 정체된 상황에서 정제마진 하락 및 사상 최대의 정기보수까지 겹쳐 어려운 사업환경에 놓였으나 화학 사업, 윤활유 사업 등 비정유부문이 선전해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석유 부문은 매출액 7조252억원, 영업이익 919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으나 전분기대비로는 정제마진 하락, 재고이익 효과의 소멸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화학 부문은 정기보수에 따라 판매물량이 감소했으나 에틸렌(Ethylene), P-X(Para-Xylene) 등 주요제품의 시황 호조로 영업이익이 2154억원에 달했으며 1-9월 영업이익이 7424억원으로 누적 기준 사상 최대치를 달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윤활기유 부문은 판매량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117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4/4분기에도 안정적인 수급밸런스로 스프레드가 강세를 나타내 양호한 영업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석유개발 부문은 판매량 증가 및 가격 상승에 따라 매출액 1397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366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00억원, 전년동기대비 384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매출액 655억원으로 전분기대비 7% 증가했으며 글로벌 LiB(Lithium-ion Battery) 분리막 수요가 2020년까지 연평균 16% 신장해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석유 사업이 고전하기는 했지만 글로벌 파트너링과 선제적 투자를 통한 사업구조 혁신이 화학, 윤활유 등 비정유부문의 성과를 이끌었다”며 “정제마진 회복 등 사업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4/4분기에도 안정적인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