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대표 박찬구)은 원료가격 강세로 합성고무 수익성이 대폭 악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2016년 3/4분기 매출액이 9944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7%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235억원으로 64.1% 격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합성고무 원료인 부타디엔(Butadiene) 가격이 강세를 나타냈으나 최종제품 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수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3/4분기 부타디엔 가격은 8월5일 FOB Korea 톤당 1005달러로 5달러 상승한 이후 9월7일 1150달러, 9월30일 1360달러로 폭등했으며 10월 초에는 1400달러를 넘어서는 등 강세를 지속했다.
금호석유화학 등 국내기업들은 타이어 생산기업들이 재고를 확보하는 시점에 부타디엔 폭등과 정기보수를 언급하며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성고무 시장은 4/4분기에도 천연고무 공급이 꾸준함에 따라 사용량이 줄어들어 침체를 지속하고, 역내 합성고무 생산기업들이 정기보수에 돌입하지만 재고물량이 충분해 시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플래스틱 중간유분 가운데 하나인 SM(Styrene Monomer) 부문도 매출이 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M은 3/4분기 초 G20 개최를 앞두고 중국 일부 공장이 가동중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일시적으로 수요가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정기보수 등이 겹치며 수급이 타이트해졌으나 수요 부진이 지속되며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