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대표 최창원‧김정근)가 프로필렌(Propylene) 과잉물량 해소를 위해 다운스트림 투자를 확대한다.
SK가스는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APC(Advanced Petrochemical), 쿠웨이트 국영 석유화학기업 PIC와 3자 합작법인인 SK어드밴스드를 설립했으며 2016년 3월 울산 소재 PDH(Propane Dehydrogenation) 플랜트의 상업가동을 개시했다.
울산 PDH 플랜트는 프로필렌 생산능력이 60만톤으로 전체 생산량의 75%에 해당하는 45만톤 가량을 중국에 수출할 계획이지만 최근 중국이 기초원료 자급률 향상에 주력하면서 공급과잉이 심화되고 있어 가격 약세 및 수출 축소가 우려되고 있다.
중국은 2013년 Tianjin Bohai Chemical이 프로필렌 생산능력 60만톤 PDH 플랜트를 가동한 후 2014년 총 285만톤, 2015년에도 80톤 가량의 PDH 프로젝트를 본격화했으며 2016년 10월에는 Ningbo Fuji Petrochemical이 60만톤 플랜트의 시험가동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프로필렌 공급구조가 크게 변화하며 수입을 줄이고 있으며 2015년 수입량이 277만톤으로 전년대비 9.2% 감소했다.
한국산 수입량은 2015년 119만7527톤으로 6.1% 감소했고 2016년 1-9월 수입량은 110만8161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8.7% 증가했으나 장기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가스는 프로필렌의 중국 수출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자가소비에도 한계가 있어 PO(Propylene Oxide), PP(Polypropylene) 등 다운스트림 사업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SK어드밴스드는 10월30일 쿠웨이트에서 울산시, PIC와 다운스트림 사업 분야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으며 전략적 투자를 추진하는데 합의했다.
앞으로 투자의향서에 따라 PIC, 울산시와 공동으로 투자협력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투자단계별 맞춤형 투자협력방안을 마련하는 등 실질적인 투자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PIC는 쿠웨이트 국영 석유기업인 KPC(Kuwait Petroleum Corporation)의 자회사로 쿠웨이트 최대 석유화학단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PP를 비롯해 올레핀(Olefin), PE(Polyethylene) 등을 생산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