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총 49억원을 출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벌닷컴 및 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미르·K스포츠재단에 자금을 출연한 곳은 모두 53개사로 총 774억원을 출연했으며 절반에 가까운 23개사가 10억원 이상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가 68억8000만원으로 가장 많고 SK하이닉스 68억원, 삼성전자 60억원, 삼성생명 55억원, 삼성화재 54억원, 포스코 49억원, LG화학 49억원 순이었다.
롯데케미칼, SK종합화학, LG디스플레이, GS칼텍스, 현대모비스, 호텔롯데, 기아자동차, SK텔레콤, KT, 삼성물산, 한화, 에스원, 제일기획, 한화생명, 대한항공, E1 등은 10억-30억원대를 출연했다.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을 통해 2016년 1월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선으로 17억원을 기부했다.
이후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최순실의 기부금 강요에 따라 70억원을 추가 지원했으나 검찰이 6월 롯데그룹 오너 일가의 비자금 조성 및 탈세 등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실시한 영향으로 미르·K스포츠재단으로부터 70억원을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70억원을 냈다가 돌려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사회공헌 차원의 요청에 대한 기부였다”고 강조했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출연한 대기업은 2015년 기부금이 크게 늘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53곳 가운데 기부금 내역을 공개한 45곳의 감사보고서상 기부금 합계는 1조695억원으로 전년대비 16.8% 증가했으며 전체 출연금이 총 774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부금 순증가액 1542억원의 절반 가량을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종합화학, GS EPS, GS글로벌, GS E&R 등은 2015년 기부금의 50% 이상을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하우시스도 8000만원을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했으나 공시자료에 기부금 내역이 없어 자금 출처와 회계처리에 대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