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부타디엔(Butadiene) 시황이 고공행진을 이어갔으나 11월 들어 폭락하고 있다.
부타디엔 가격은 2014년 이후 낮은 수준을 이어왔으나 2016년 8월 CFR SE Asia 톤당 1000달러를 넘어선데 이어 10월14일에는 1620달러까지 폭등했으나 11월4일에는 1400달러 아래로 폭락했다.
Shell Chemicals이 9월 말 싱가폴 소재 에틸렌(Ethylene) 96만톤 크래커에서 컴프레셔 이상이 발생함에 따라 부타디엔 15만5000톤 플랜트의 가동을 중단했을 뿐만 아니라 타이완 CPC도 태풍 피해로 6만톤 플랜트를 가동중단하면서 공급이 대폭 줄어들어 폭등을 촉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hell Chemicals은 10월 말 에틸렌 크래커를 재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컴프레셔 수리에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 타이 SCG Chemical 등이 출자한 Bangkok Synthetics이 2017년에 실시할 계획이었던 부타디엔 14만톤 플랜트의 정기보수를 2016년 11월로 앞당겨 실시할 예정이어서 아시아 수급타이트는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타이어 메이저들이 부타디엔 및 합성고무 폭등에 대응해 가동률을 낮추고 구매를 지연시킴으로써 10월 말부터 폭락세로 전환됐다.
국내에서는 여천NCC와 롯데케미칼이 태풍 영향으로 타이완 수입물량의 운송이 지연된 가운데 국제가격이 상승하자 현물가격을 크게 인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 부타디엔 생산기업들은 롯데케미칼, 여천NCC만이 현물거래를 진행하고 있어 양사의 가격 결정력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