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은 아크릴산(Acrylic Acid) 사업의 적자 개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아크릴산 가격은 BASF 폭발사고의 영향으로 유럽이 동남아산 SAP(Super Absorbent Polymer)용 수입을 확대함에 따라 수급 밸런스가 개선돼 시장 전망이 긍정적으로 바뀌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크릴산은 다운스트림인 SAP와 아크릴산에스테르(Ester Acrylate)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중국의 공급과잉이 심화돼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으며 봄철 일부 메이저의 설비 트러블로 공급에 제동이 걸렸으나 원료 프로필렌(Propylene)이 약세를 나타내며 톤당 950달러 전후 수준에 머물렀다.
10월에는 BASF가 독일 루트비히스하펜(Ludwigshafen) 화학단지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62만톤의 스팀크래커 2기와 아크릴산 플랜트를 포함한 24기의 생산설비를 가동중단함에 따라 시황이 상승했다.
아시아 아크릴산 가격은 10월 초 CFR China 톤당 850달러에서 940달러로 2주만에 90달러 급등했고 동남아는 1030달러로 15-20달러 올랐다.
유럽에서는 종이기저귀용 SAP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아크릴산 생산기업들이 이전부터 풀가동 체제를 유지했기 때문에 BASF의 폭발사고 이후 수급이 급격히 타이트해졌음에도 공급에 큰 차질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BASF 폭발사고 여파가 장기화에 대비해 동남아산 유입을 확대하고 있어 동남아 시장의 수급이 개선됐으며 시황 상승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BASF가 폭발사고 후 10일만에 스팀크래커 2기를 재가동했고 에틸렌 및 프로필렌 다운스트림 생산설비 24기는 일부 가동을 중단하거나 감산했으나 11월부터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감산을 지속해온 중국기업들이 최근 시황 상승을 반영해 가동률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아시아 수급이 타이트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으며 시황 상승 역시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LG화학은 2015년 8월 여수 소재 아크릴산 16만톤을 증설해 총 51만톤으로 확대했으나 아시아 공급과잉이 이어지며 적자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