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테크놀러지(대표 길준잉)가 탄천단지 투자를 철회한다.
램테크놀러지는 탄천 사업장의 입주환경이 변화한 가운데 금산 사업장 안전 강화, 해외 신규사업 확대,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2014년 결정했던 탄천단지 투자 결정을 철회한다고 11월7일 공시했다.
램테크놀러지는 2014년 5월 공주시 탄천단지에 입주계약을 체결하고 81억여원에 6만1800평방미터 부지를 매입했으며 819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및 LCD(Liquid Crystal Display)용 박리액, 식각액 등을 생산하는 전자용 케미칼 공장을 건설해 충남 금산에서 2017년 12월까지 이전할 예정이었다.
전방산업의 성장에 맞추어 생산설비를 구축함으로써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었으나 금산공장에서 발생한 4차례의 불산 유출사고 영향으로 신규투자를 철회한 것으로 판단된다.
금산공장에서는 2013년 7월, 2014년 1월, 2014년 8월에 이어 2016년 6월에도 불산이 유출돼 주민, 근로자 등이 병치료를 받았으며 안전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공주에서는 시민단체들이 램테크놀러지 공장 이전 저지 범시민단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탄천단지 입주 즉각 취소를 요구했으며 공주 시의회도 탄천단지 불산 공장 이전 반대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반발이 거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공주시가 시민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램테크놀러지 임원 등 관계자를 대상으로 공장 설립 철회를 권고해 투자 철회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판단된다.
박승구 공주시 기업경제과장은 “램테크놀러지가 토지 매입을 철회함에 따라 시민의 안전이 확보돼 다행”이라며 “앞으로 램테크놀러지의 부지 매각 처분 신청이 접수되는 대로 다른 우량기업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