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페인트(대표 김장연‧오진수)가 베트남 가전용 도료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삼화페인트는 2016년 3/4분기 매출이 11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72%, 당기순이익은 22억원으로 75%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1-9월 누적 매출은 3610억원으로 6%, 영업이익은 162억원으로 34%, 순이익은 123억원으로 39% 줄어들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휴대폰에 사용되는 전자소재용 플래스틱 도료의 판매 부진이 영업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며 “선박,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침체로 경쟁기업들이 교량, 해상구조물 등 중방식 도료 시장에 눈을 돌린 것도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2015년 공주공장의 분체도료에 이어 2016년에는 PCM(Pre-Coated Metal) 전용 생산설비가 안정화되면서 해당 부문의 매출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삼화페인트의 부진은 베트남법인의 도료 판매가 급감한 영향이 가장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삼화페인트는 베트남 Hanoi법인 Samhwa Paint Vina를 통해 스마트폰 케이스에 사용되는 플래스틱 도료를 생산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에게 대량으로 납품하며 영업이익이 2011년 4000만원에서 2015년 111억원으로 급증하는 등 성장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2016년 초부터 스마트폰에 메탈 케이스를 채용하기 시작하면서 플래스틱 도료의 수요가 감소했으며 강남제비스코 등 경쟁기업들이 베트남에서 플래스틱 도료 사업을 확대하면서 시장점유율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화페인트는 세탁기, 냉장고 등에 사용되는 가전용 도료를 판매해 영업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8월 가전용 도료 생산설비 구축을 위한 Ho Chi Minh 법인을 신규설립했으며 2017년 초 양산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베트남 Ho Chi Minh, 인디아 등 해외법인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며 “휴대폰 사양 변화에 좌우되는 전자소재용 플래스틱 도료 외에 또다른 매출동력으로 웨어러블(Wearable) 기기, 가전 및 자동차용 도료 개발과 시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친환경페인트 전문 판매기업인 홈앤톤즈 등 B2C(Business to Customer) 사업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홈앤톤즈는 2015년 말 삼화페인트가 유통 전문채널을 강화하기 위해 분사한 인테리어기업으로 페인트 판매 뿐만 아니라 전문가의 무료 컨설팅, 시공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