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SAP(Super Absorbent Polymer)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소득 수준 향상과 산아제한 정책 완화로 기저귀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핵심소재인 SAP 기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화학은 SAP 기술을 선도하는 일본 선두기업과 특허 분쟁을 벌이는 등 성장 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기 위해 특허 출원에 주력하며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1월14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최근 5년간 SAP 관련 출원건수는 총 183건으로 2006-2010년 58건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내국인 출원 비중이 58%로 가장 많았으며 외국인은 일본, 유럽, 미국 순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출원 비중은 2011년 28%에 불과했으나 국내기업들이 기술개발을 통한 시장경쟁력 확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2014년 65%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AP는 기술장벽이 높은 분야이기 때문에 LG화학을 비롯해 Evonik, BASF, Nippon Shokubai 등 소수의 화학기업이 출원비중의 76% 가량을 차지했다.
흡수능력, 보수능력, 통기성 등 복합적인 특성이 요구되는 SAP 기술은 원료성분 및 중합공정과 관련된 조성물 제조기술과 표면 가교, 분쇄 등 중합 수지 성분을 정밀하게 후처리 가공하는 기술로 구분된다.
2011-2013년에는 소재의 보수능력 향상과 관련된 조성물 제조기술이 특허출원의 주류를 이루었지만 이후부터는 흡수능력과 통기성도 개선할 수 있는 후처리 가공기술 비중이 점차 증가했다.
인체에 완전히 무해한 SAP를 생산하기 위해 자연적으로 분해하거나 피부 적합성이 우수한 친환경 소재에 관한 출원도 늘어나고 있다.
특허청 반용병 정밀화학심사과장은 “SAP는 안정적인 수요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소재로 앞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기술개발 폭이 넓고 응용분야에 대한 파급력이 커 핵심기술 특허를 조속히 확보하는 것이 앞으로 시장을 주도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