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X(Para-Xylene) 생산기업들은 중국이 또다시 신증설을 본격화함에 따라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중국의 P-X 생산능력은 2015년 1440만톤에 달했으며 앞으로 민간기업의 정제산업 진입을 계기로 신증설이 가속화되면 2021년 최대 2800만톤으로 2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계획된 신증설 프로젝트에 따르면, 2017-2018년에는 생산능력이 전년대비 6% 성장세를 유지하는데 그치지만 2019년, 2020년에는 두자릿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주요 신증설 프로젝트는 CNOOC(China National Offshore Oil) Huizhou 85만톤, Sinopec Zhejiang 400만톤, Hengli 200만톤 Sinopec 160만톤, Sinochem 160만톤 등이 계획돼 있으며 2017-2020년 사이 최소 7곳이 총 1400만톤 가량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SK종합화학, 한화토탈 등 국내기업들은 2016년 아시아 P-X 수급이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마진이 상승함에 따라 수혜를 입었으나 앞으로 중국 수출 축소가 불가피해 영업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중국은 유도제품인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P-X 수입을 늘렸으나 신증설이 완료되면 수입량이 최대 2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의 P-X 수입량은 2015년 1000만톤을 돌파했으며 2016년 3월에는 사상 최대 수준인 115만1000톤에 달했다. 국내기업들의 중국 수출은 2015년 540만2896톤으로 48.9%, 2016년 1-9월에는 439만172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2.8%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의 P-X 생산능력 신장세는 2017년 5.9%, 2018년 6.6%, 2019년 22.2%, 2020년 18.1%로 지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