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부틸(Butyl Acetate)은 중국산의 수입시장 영향력이 다소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초산부틸 가격은 2016년 여름 톤당 900달러대 후반에서 1000달러대 초반 사이로 낮은 수준을 형성했다.
초여름 일시적으로 아시아 부탄올(Butanol) 가격이 수십달러 수준 급등했으나 초산부틸 시황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에서 감산 영향으로 석탄 가격이 급등하며 초산부틸 원료인 초산(Acetic Acid)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초산부틸을 비롯한 유도제품 시황도 상승 전환이 확실시되고 있다.
중국 석탄 가격은 정부가 4월부터 탄광 가동일수를 줄이는 등 감산조치를 단행하면서 공급이 타이트해져 8월부터 급등했으며 10월 일부 감산조치를 해제했음에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초산 가격도 원료 석탄 급등으로 9월부터 연동 상승했으며 한때 현물거래 가격이 2000위안으로 200위안 가량 급등하기도 했다.
10월 하순에도 일부 지역에서 2300위안을 초과하는 등 급등세가 여전해 아시아 시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초산부틸 시장은 2016년 1-9월 1만1946톤을 수입했으며 싱가폴산이 6027톤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산은 5092톤으로 뒤를 이었다. 중국산 수입량은 2013년 679톤, 2014년 621톤, 2015년 163톤으로 1000톤 이하에 불과했으나 2016년 5월부터 월 수입량이 800-1000톤 수준을 기록하며 1-9월 전년동기대비 7476.6% 폭증했다.
그러나 앞으로 초산부틸을 비롯한 초산 유도제품 시황이 상승하면 수입량 급증세도 다소 잦아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은 봄부터 여름 사이 저렴한 중국산을 중심으로 초산부틸 수입을 대폭 확대했으며 10월까지 재고 과잉 상태가 이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산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당분간 수입을 줄이고 재고 소진에 집중할 것으로 파악되며 재고 소진이 진척된 12월 이후에야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