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이완재)는 PO(Propylene Oxide)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PO는 다운스트림에서 단열재, 완충재 등에 사용되는 폴리우레탄(Polyurethane)을 비롯해 UPR(Unsaturated Polyester Resin), PVC(Polyvinyl Chloride) 안정제, 계면활성제, 의약중간체, 화장품, 살균제 등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C가 30만톤 이상으로 독점 생산하고 있으며 일본은 Sumitomo Chemical, Asahi Glass, Tokuyama 3사 40만톤, 중국은 메이저 167만톤을 비롯해 총 300만톤 수준, 타이 Dow Siam 39만톤, 싱가폴은 Shell Chemicals 18만톤과 Ellba Eastern 25만톤, 인디아 Manali 3만6000톤, 사우디 PetroRabigh 20만톤이다.
중국은 내수를 충당할 수 있을 만큼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설비 트러블이 잦아 생산량이 적고 수출하지 않고 있어 아시아 시황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으나 석유화학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PO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어 수출에 돌입하면 SKC와의 정면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에는 Yida Chemical이 Jiangsu에 PO 35만톤 플랜트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Yida Chemical은 글리콜류 등을 생산해 한국, 일본, 미국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원료 내재화를 위해 PO 설비 구축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랜트 건설은 2차에 걸쳐 진행할 계획으로 우선 총 15억위안을 투입해 PO No.1 15만톤, 과산화수소 No.1 22만톤 설비를 구축한 후 20억위안을 추가로 투입해 No.2 PO 20만톤, 과산화수소 No.2 28만톤, 글리콜에테르(Glycol Ether) 10만톤 설비를 건설할 방침이다.
창고, 물류설비, 임직원 기술사 등 관계설비도 함께 정비할 방침이며 구체적은 완공 및 가동시기는 밝히지 않고 있다.
Yida Chemical은 그동안 원료 PO를 인근 국유기업으로부터 조달해 왔으나 자체생산으로 전환함으로써 경쟁력 향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KC는 국내 유일의 PO 생산기업으로 KPX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등에게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KPX케미칼이 2016년 9월 PO 탱크의 저장능력을 1만3500톤에서 2만3500톤으로 확대한데 이어 Dow Chemical, Asahi Glass, Huntsman 등과 2020년까지 장기 구매계약을 체결하는 등 SKC 의존도를 낮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S-Oil이 30만톤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어 국내시장 독점체제가 약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