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중국 수처리 사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11월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화학은 8월 수처리기업 NanoH2O Jiangsu Water Processing Technology의 지분 100%를 64억원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킨 것으로 파악된다.
NanoH2O Jiangsu는 LG화학이 2014년 수처리 사업을 위해 인수했던 NanoH2O의 손자회사로 앞으로 중국 수처리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정지 작업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중국은 인구가 세계 전체의 20%에 달하지만 수자원은 7%에 불과하며 도시화에 따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NanoH2O Jiangsu의 근거지인 Jiangsu성은 중국 수처리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하는 수처리기업들이 밀집돼 있을 뿐만 아니라 시장규모, 정책 적극성, 글로벌기업과의 협력 등 다방면에서 우수한 입지조건을 갖춘 곳으로 주목되고 있다.
중국은 수처리 시장규모가 2013년 340억달러에 달했으며 계속 가파르게 성장해 2018년에는 537억달러로 2013년에 비해 약 5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그룹은 2011년 수처리 사업을 전기자동차(EV) 배터리, LED(Light Emitting Diode), 태양광과 함께 4대 신 성장동력으로 선정했으며 LG전자를 통해 일본 Hitachi Plant Technology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공공수처리 전문기업 대우엔텍을 인수하는 등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화학을 통해서는 2014년 수처리 벤처기업 NanoH2O를 1514억원에 인수했다.
NanoH2O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장에서 자체 기술을 통해 해수담수화용 역삼투압(RO) 필터를 생산하고 있으며 2010년 첫 상업생산 이후 33개국, 100여개 현장에 역삼투압 필터를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처리 시장이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어 순손실액이 2014년 261억원, 2015년에도 211억원에 달하는 등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LG화학은 계속된 손실에도 불구하고 2015년 초 유상증자를 통해 NanoH2O에게 900억원 가량을 추가로 지원하는 등 수처리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