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허수영)은 중국 에탄올아민(Ethanolamine) 사업의 수익성 악화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케미칼은 2016년 3/4분기 지분 100%를 보유한 중국 에탄올아민 생산법인 Lotte Chemical Jiaxing에게 111억원 상당의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Lotte Chemical Jiaxing이 대규모 차입금을 감당하지 못할 수준으로 손익과 재무 부진이 심화돼 긴급수혈을 단행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Lotte Chemical Jiaxing은 롯데케미칼이 중국 EO(Ethylene Oxide) 생산법인인 Lotte Sanjiang Chemical에게 원료를 공급하기 위해 2010년 설립한 자회사이다.
롯데케미칼은 에탄올아민 생산법인 설립을 통해 중국에서 EO 수직계열화를 이루었으나 2014년부터 공급과잉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2015년 Lotte Sanjiang Chemical의 순손실이 174억원, Lotte Chemical Jiaxing은 322억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15년에도 Lotte Chemical Jiaxing에게 353억원대 자금을 수혈했으나 2016년까지 차입금 이자 등 기본적인 운용자금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된 것으로 파악된다.
1-9월 순손실이 47억원대로 전년동기대비 적자폭이 줄어들었으나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Lotte Chemical Jiaxing이 2015년 8월1일 설비투자를 위해 중국 SC은행으로부터 524억원의 차입금을 끌어올 때 직접 지급보증을 섰으며 2016년 8월 만기일까지 상환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가 자금지원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Lotte Chemical Jiaxing은 롯데케미칼의 전방위 지원에도 불구하고 중국 EO 시황 침체가 심화됨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