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섬유 생산기업들이 겨울철 기능성 섬유 소재 개발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발열 섬유를 비롯해 패딩 충전재까지 영역을 넓힌 것이 눈에 띈다.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은 최근 원단형 충전재 「인슐레이션」을 개발하는데 성공했으며, 효성은 보온소재 「에어로웜」과 「에어로히트」, 휴비스는 기능성 충전재 「헥사플라워」와 「폴라필」을 출시했다.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은 니트 원단을 활용한 패딩 충전재인 인슐레이션을 개발하고 다수의 의류기업들에게 상용화를 제안하고 있다.
기존 패딩 충전재는 동물에서 털을 채취하기 때문에 동물 학대 논란과 수급 및 품질 불안정성 문제가 있으나 양주 니트원단 공장에서 원단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슐레이션을 사용한 의류는 2017년 가을·겨울(F/W) 시즌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효성은 에어로웜과 에어로히트로 겨울철 기능성 섬유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섬유의 단면이 중공 형태로 만들어진 에어로웜은 보온효과가 뛰어나 기능성 내의 소재로 활용되고 있으며, 에어로히트는 원사에 함유된 특수물질이 태양, 조명 등에서 빛을 흡수한 후 열에너지로 전환해 열을 방사하는 폴리에스터(Polyester) 소재이다.
효성은 아웃도어 브랜드인 블랙야크와 10월29일 신제품 개발과 공동 마케팅 진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조만간 관련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휴비스는 최근 충전재 폴라필 개발에 성공했다.
폴라필은 기존 충전재들이 커버 밖으로 빠져 나오는 단점을 방지하기 위해 볼 모양으로 가공했으며, 옥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폴리머 PTT(Polytrimethylene Terephthalate)를 첨가해 친환경적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구스다운, 덕다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발열 섬유를 넘어 충전재까지 보온소재의 개발이 진화되고 있다”며 “중국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지만 신소재 개발로 불황 속에서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