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허수영)은 인도네시아 PE(Polyethylene) 시장에서 영향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Chandra Asri Petrochemical(CAP)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LLDPE(Linear Low-Density PE) /HDPE(High-Density PE) 40만톤 병산 플랜트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원료의 안정공급을 위해 에틸렌(Ethylene) 증설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AP는 인도네시아 유일의 에틸렌 생산기업으로 2015년 NCC(Naphtha Cracking Center) 증설을 통해 에틸렌 생산능력을 86만톤으로 40% 확
대했으며 HDPE 12만톤, LLDPE/HDPE 20만톤 2계열 등을 가동하고 있다.
에틸렌은 HDPE, LLDPE, SM(Styrene Monomer) 생산용으로 자가소비하고 약 40만톤을 Lotte Chemical Titan (LC Titan) 및 Asahimas Chemical, Sulfindo, Polychem 등 4사에게 공급하고 있다.
CAP는 2020년 완공 예정인 LLDPE/HDPE 신규 플랜트의 원활한 가동을 위해서는 성업판매물량을 전량 자가소비로 전환하거나 에틸렌 생산능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컨덴세이트(Condensate) 스플리터, 정유설비 건설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으며 내수 대응을 위해 No.2 NCC를 건설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Cilegon 소재 컴비나트 내부 부지를 확보했으며 단독 건설은 투자부담이 크기 때문에 일본 등 아시아 석유화학기업과 공동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영 Pertamina의 정유설비 고도화 투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CAP에게 보조금 등을 지원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인도네시아는 2015년 PE, PP(Polyethylene), PS(Polystyrene), PVC(Polyvinyl Chloride) 등 석유화학제품 내수가 460만톤에 달했으나 생산량은 180만톤에 불과해 약 250만 가량을 수입했다.
내수는 앞으로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연평균 5%를 유지한다면 2020년에는 520만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CAP를 비롯한 석유화학기업들이 자급률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CAP는 2016년 상반기 NCC 증설 영향으로 석유화학제품 판매가 확대돼 매출이 8억8211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0.4% 늘어났고 순이익은 1억3175만달러로 7.4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LC Titan은 인도네시아에서 LLDPE/HDPE 45만톤 플랜트를 가동하며 최대기업으로 군림하고 있으나 CAP가 증설을 통해 PE 생산능력을 72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어서 영향력이 약해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