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업가스(대표 김형태‧김신한) 인수전에 SK, 효성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대성산업가스에 따르면, 12월2일 마감된 대성산업가스 예비입찰에는 SK, 효성, 글로벌 가스 생산기업 2곳,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기업인 Blackstone 등을 포함해 총 10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 컨소시엄과 대성합동지주는 후보들의 예비입찰제안서를 토대로 12월 둘째주 적격인수후보를 추려 개별 통보한 후 5주 동안 예비실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본입찰은 2017년 1월 중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 측은 대성산업가스의 현금창출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가 2016년 1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EBITDA 12-13배 수준인 1조5000억원 정도의 매각액을 기대하고 있다.
효성, SK머티리얼즈 등 국내 산업가스 생산기업들은 중국 정부가 반도체 육성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계획하면서 관련 시장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대성산업가스가 중국 Henan의 Luoyang에 NF3(삼불화질소) 1000톤 공장을 건설하고 있어 규모화 실현을 위해 인수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효성은 2016년 3월 울산 용연3공장의 NF3 1250톤 설비를 상업가동했으며 2017년 상반기까지 2000억원을 순차적으로 투입해 중국 Quzhou에 2500톤 공장을 신설한 후 생산능력을 6150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K는 SK머티리얼즈가 중국 Zhenjiang 소재 NF3 1000톤을 가동하고 있으며 중국 반도체 수요를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2016년 3월 산업용 가스기업 SK에어가스를 인수한데 이어 5월에는 일본 프리커서(Precursor) 전문기업인 Tri Chemical과 합작해 SK트리켐을 설립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