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LCD(Liquid Crystal Display) 유리기판 사업을 재추진할지 주목된다.
LG화학은 2016년 12월1일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을 정보전자소재사업 본부장으로 선임하면서 LCD 유리기판 추가 투자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LCD 유리기판을 증설하면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의 윈윈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LG화학은 2011년 파주에 LCD 유리기판 공장을 건설했으며 2012년 4월에는 7000억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결정했으나 중국과 경쟁이 과열되는 등 LCD산업 침체로 지지부진하고 있다.
하지만, 정보전자소재 사업이 적자를 면치못하고 있어 신 성장동력 확보가 요구됨에 따라 안정적인 수요처인 LG디스플레이에게 공급할 수 있는 LCD 유리기판 사업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코닝, Asahi Glass, ENG으로부터 LCD 유리기판을 공급받고 있는데 LCD 시황 악화로 영업실적이 악화됨에 따라 제조 코스트 절감이 시급한 상황이다.
LG화학으로부터 LCD 유리기판을 공급받음으로써 코스트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수익성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가 부상한 가운데 국내 LCD 시장이 침체됨에 따라 LG화학의 해외증설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정철동 부사장의 영입으로 편광판·고기능필름 사업에 집중하며 유리기판, 수처리필터 등 신규사업을 안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