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장 매각에 염소 생산 감축으로 … 일본기업도 인상행렬 동참
화학뉴스 2016.12.13
가성소다(Caustic Soda)는 일본가격이 상승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 지역은 중국 등의 공급이 감소하고 일본산 유입이 적어 수급밸런스가 타이트한 상태가 이어짐에 따라 가성소다 시황이 강세를 나타냈으나 일본가격은 비교적 낮은 수준을 지속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세계 수요가 증가하고 재고물량이 소진됨에 따라 Shin-Etsu Chemical이 가격인상을 실시했으며 11월에는 Asahi Glass도 가격 개정을 단행했다.
아시아 시황은 지난 3년 동안 200달러 후반에서 300달러 초반 수준을 유지했으나 2016년 여름경부터 상승세를 지속해 최근 톤당 FOB NE Asia 400-420달러대로 2012년 이래의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시황 강세는 PVC(Polyvinyl Chloride) 생산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 주요 요인으로 파악된다.
중국 PVC 생산기업은 대부분 카바이드 공법을 채용하고 있으나 중국 정부가 환경보호과 과잉생산을 억제하기 위해 탄광 조업일수를 제한해 석탄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카바이드 가격이 상승했고 20톤 차량에 대한 과적제의 규제 강화로 내륙운송 코스트가 상승해 생산을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PVC에 사용되는 염소 생산이 감소했고 병산되는 가성소다 공급이 타이트해지고 있다.
한화케미칼이 유니드에게 울산공장을 매각하며 10월부터 가성소다 20만톤 플랜트를 가동중단한 것도 아시아 수급밸런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도 알루미나 제련용 수요가 꾸준함에 따라 국내가격이 400달러대에서 최대 500달러에 달하고 있어 아시아 시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밖에 일본이 수출을 축소하고 있을 뿐만 아닐 미국산 유입이 증가하지 않고 별다른 신증설 계획이 없으며 2016년 5-6월 잇따른 정기보수와 설비 트러블 등으로 3-7월 재고물량이 10만톤 수준에 그친 것도 시황 강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기업들은 내수 대응을 우선시하며 수출을 억제했기 때문에 6월 수출량이 600톤 미만에 그치는 등 4-9월 수출량이 전년동기대비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보수가 적은 가을 이후 아시아 시황도 하락세를 나타내는 것이 일반적이나 9월 수출이 약 6만톤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음에도 가격은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20사에 달하는 일본 가성소다 생산기업들은 Shin-Etsu Chemical과 Asahi Glass의 가격인상을 계기로 2017년 봄 이후 잇따라 가격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
표, 그래프: <일본의 가성소다 재고 및 수출실적>
<화학저널 2016/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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