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및 한화케미칼은 PVC(Polyvinyl Chloride) 호조가 장기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PVC 생산기업들은 2016년 3/4분기부터 지속된 중국 석탄 가격 급등세에 제동이 걸림에 따라 반사이익 축소가 예상됐으나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아시아 유연탄 가격은 2016년 1월15일 톤당 47달러로 시작했으나 중국의 감산조치 영향으로 7월부터 꾸준히 상승해 9월 70달러대를 돌파하고 11월에는 110달러까지 급등했다.
이에 따라 PVC 생산능력 가운데 약 80% 가량을 석탄을 활용하는 카바이드(Carbide) 공법으로 생산하고 있는 중국의 가동률이 낮아졌으며 2015년부터 지속된 저유가까지 겹치며 에틸렌(Ethylene) 공법을 채용한 국내기업들의 수익성이 향상됐다.
하지만, 석탄 가격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2017년 3월 중순까지 탄광의 조업일수를 276일에서 330일로 확대하는 등 급등세 억제에 나섬에 따라 11월18일 95달러로 하락했으며 12월9일에는 84달러를 형성하며 11월 최고치에 비해 24.3% 급락했다.
그러나 급락 후에도 석탄 가격이 1월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장기간에 걸쳐 카바이드 공법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기업이 입을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중국 당국은 모든 탄광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 것이 아니다”라며 “선진능력을 보유한 일부 탄광에 대한 규제만 완화했기 때문에 석탄 가격 하락이 국내기업의 영업실적에 당장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생산량이 폭증할 가능성이 낮은 가운데 겨울은 난방용 수요 성수기이기 때문에 수급타이트가 다소 해소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또 중국에서 최근 부동산 붐이 확산되며 벽지, 섀시, 파이프 등 건축소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2017년까지 PVC 수요 신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