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기업들은 2017년 설비투자를 적극화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산업은행이 국내 3550개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설비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2017년 설비투자액은 179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0.1%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대기업 투자액은 154조6000억원으로 2.7% 가량 증가하는 반면, 중소기업은 25조1000억원으로 13.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은 경영악화 등에 따라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투자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파악된다.
제조업이 90조7000억원으로 4.0% 증가하나 비제조업은 89조원으로 3.5% 감소하고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은 유망사업 위주로 투자를 확대하지만 자동차, 철강 등은 수요 부진, 설비과잉 등에 따라 축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동산·건설은 택지공급 및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감소 등으로, 전기·가스 및 통신서비스는 기존설비 포화 등에 따라 투자를 축소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정유기업들은 2016년 사업 호조에 힘입어 고부가가치제품, 비정유 부문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해 2017년 투자액이 5조원으로 100.4% 가량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유4사는 영업실적 호조로 2016년 1-9월 총 영업이익이 5조6862억원에 달해 2016년 전체 영업이익이 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2조3792억원, GS칼텍스가 1조4094억원, S-Oil이, 1조2489억원, 현대오일뱅크가 6487억원을 벌어들였으며 중국과 미국 정유기업들의 정기보수가 이어지면서 석유제품 공급이 줄어듦에 따라 4/4분기에도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