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원샷법(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 지원을 신청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12월20일 5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열고 신청기업 5곳에 대해 심사할 예정이며 신청기업 가운데 LG화학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2017년 상반기까지 여수 소재 PS(Polystyrene) 생산라인 2개 가운데 1개를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생산라인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LG화학은 PS 국내 생산능력이 생산라인 전환 후 10만톤에서 5만톤으로 축소되며 ABS 생산능력은 85만톤에서 88만톤으로 3만톤 확대된다.
원샷법 적용을 통해 공급과잉품목으로 지목된 PS를 줄이는 과정에서 세금 혜택 등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가 실시한 컨설팅 결과에 따르면, 33개 주요 석유화학제품 가운데 PS를 비롯해 PVC(Polyvinyl Chloride),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BR(Butadiene Rubber) 및 SBR(Styrene Butadiene Rubber) 등 4개 품목이 공급과잉 상태였으며 생산능력 축소, 고부가가치제품으로 전환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또 LG화학, 삼남석유화학, 한화종합화학, 한화케미칼, 태광산업, 롯데케미칼, 효성, 금호석유화학, 현대EP, 롯데첨단소재, 한국이네오스 등 11곳이 사업재편이 필요한 화학기업으로 지목됐다.
정부는 9월부터 한화케미칼, 유니드, 동양물산, 하이스틸, 신성솔라에너지, 현대제철, 동국제강, 리진, 보광, 우신에이펙 등 10곳의 사업재편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12월20일 심사를 통해 LG화학을 비롯해 5곳의 사업재편계획을 모두 승인하면 원샷법 적용기업은 총 15곳으로 늘어난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컨설팅을 통해 산업경쟁력을 분석한 결과 선제적 설비조정과 감축이 불가피한 시점”이라며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려면 선제적인 사업재편을 통해 불필요한 군살을 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샷법은 경제활성화 법안 가운데 하나로 2월 국회에서 통과돼 8월13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공급과잉 상태에 있는 생산기업에 선제적인 구조조정, 사업재편을 지원하는 취지로 상법·세법·공정거래법 등 관련 규제를 원스톱으로 풀어주고 세제·자금 등을 일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원샷법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