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산업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12월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의약품 지수는 6월10일 11297.02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한미약품 늑장공시 의혹과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반영돼 11월 6880.38까지 39% 떨어졌으나 12월 셋째주 7408.78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검찰이 12월13일 한미약품 오너 일가 및 공시담당 임직원 등에 대한 무혐의 판결을 내린 한편 미국이 금리인상을 결정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리스크가 완화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
의약품 지수는 미국이 금리인상을 준비할 때마다 바이오·제약 등 고밸류에이션, 성장주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가 불거지며 부진한 양상을 나타낸다.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국민연금을 통한 수급 개선 기대감 등도 제약‧바이오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11월27일에서 12월3일까지 외래 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가 13.3명을 기록하면서 2014년 5.1명, 2015년7.0명을 뛰어넘자 질병관리본부가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백신을 생산하는 녹십자의 주가가 12월13일을 기점으로 15만원을 넘어섰고, 6만원 초반대를 유지하던 SK케미칼도 6만7200원까지 올라섰다.
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확산되면서 12월16일에는 백신 관련주인 제일바이오, 고려제약, 진매트릭스 등도 주가가 상승했다. 특히, 고려제약은 전일대비 22.2%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국민연금이 벤치마크(BM) 복제율 가이드라인을 없애고 운용사를 장기 수익률 중심으로 평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추가 상승이 확실시되고 있다.
하나투자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2016년 바이오·제약 영업이익은 2조2000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5년 2조3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영업실적 추정치가 상향조정되면 주가도 상승세를 나타내기 때문에 관련 주가는 앞으로도 추가 반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