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가스 시장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12월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독일 Linde와 미국 Praxair는 50대50 비율로 합병하고 통합법인 Linde를 설립할 계획이다.
통합법인의 기업가치는 666억달러(약 79조5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등합병 방식이기 때문에 이사회 구성원은 양사가 절반씩 나누게 되며 볼프강 라이츨레 Linde 회장과 스티브 엔젤 Praxair 최고경영자(CEO)는 직위를 유지한다.
합병기업은 뉴욕증시와 프랑스증시에 각각 상장될 예정이며, Linde 주주는 1주당 합병기업 주식 1.54주를 받고, Praxair 주주는 1주당 주식 1주를 받는다.
양사는 합병을 통해 매년 1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산업가스 시장에서는 세계 2위 Linde와 3위인 Praxair가 합병을 추진하면서 1위 프랑스 AirLiquide를 밀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AirLiquide가 2015년 미국 AirGas를 103억달러에 인수하며 글로벌 최대 메이저로 등극한 바 있으나 매출이 220억달러 수준으로 Linde와 Praxair의 합병기업 매출 예상치 300억달러에 미치지 못해 판도가 뒤바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inde와 Praxair의 합병은 각국의 반독점 심사를 받은 뒤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산업가스 시장은 에너지 가격 하락과 성장 둔화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생산기업들은 합병을 통해 규모화를 추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성산업가스 매각 본입찰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SK, 효성, 해외 산업가스 생산기업, 재무적투자자 등 4-5곳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인 골드만삭스 컨소시엄과 대성합동지주는 2017년 1월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며 실사기간을 감안해 2016년 12월 본입찰적격자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