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원샷법 승인을 받아 PS(Polystyrene) 구조조정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월21일 제5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열어 LG화학, 삼영기계, 유일, 쓰리에스, 벤투스 등 5건의 사업재편 계획을 승인했다.
LG화학은 공급과잉 품목으로 지목된 PS 생산설비를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생산설비로 전환하기 위해 원샷법 적용을 승인받아 원료 수입관세인 450억원을 6개월 늦게 낼 수 있으며 정부가 지원하는 연구개발(R&D) 사업에 참여하면 가산점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샷법을 통해 PS 국내 생산능력을 10만톤에서 5만톤으로 줄이고 ABS는 85만톤에서 88만톤으로 3만톤 가량 확대하며, 나머지 1기 라인은 해외 기술료 수입, 내부 수요 등을 충당하기 위해 남겨둘 예정이다.
현재까지 산업부가 원샷법 적용을 승인한 사업재편 계획은 추가 승인한 5건을 포함해 총 15건이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각 4개, 중소기업 7개로 승인기업 가운데 80%에 해당하는 12곳이 공급과잉 업종인 조선·철강·석유화학 관련기업이다.
기술보증기금은 2017년부터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에 이어 원샷법 승인기업의 자금 지원에 새롭게 참여해 1000억원 상당의 원샷법 전용 우대보증 프로그램을 만들고 연구개발, 기술 사업화·양산, 지식재산권 인수 시 필요한 운전·시설자금을 지원한다.
정부는 세법 개정에 따라 원샷법 승인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도 강화해 원샷법을 승인을 받으면 적격 합병 기준을 완화하고 계열사 간 주식교환을 할 때 양도차익에 대한 법인세 과세이연 특례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