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대표 김창범)은 고부가 PVC(Polyvinyl Chloride)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한화케미칼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고부가 CPVC(Chlorinated Polyvinyl Chloride) 제조기술」, 「메탈로센(Metallosen) 하이브리드 촉매 시스템」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고 12월21일 밝혔다.
CPVC는 PVC의 염소 함량을 높인 것으로 열과 압력, 부식에 견디는 성질이 우수해 소방용, 산업용 특수 배관 등에 사용된다.
기술장벽이 높아 그동안 미국의 Lubrizol, 일본의 Sekisui, Kaneka 등 소수의 생산기업들로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했지만 한화케미칼이 국산화에 성공했다.
한화케미칼은 CPVC의 염소 흡수 속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구멍을 만들었으나 생산량 손실이 없도록 밀도를 높여 생산성을 30% 향상시켰기 때문에 세계 최고 수준 품질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PVC의 시장규모는 6300억원으로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범용 PVC에 비해 수익성이 우수하고 대체재가 없어 시황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화케미칼은 울산 제2공장에 생산능력 3만톤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으며 중국 Ningbo소재 PVC 플랜트에도 적용해 2017년 3월 상업생산할 계획이다.
한화케미칼은 메탈로센 하이브리드 촉매 시스템도 기술 인증을 완료해 고온·고압에서 50년간 사용할 수 있고 맞춤제작 방식의 생산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한화케미칼 관게자는 “대외 변수의 영향이 큰 화학산업에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도록 포트폴리오 조정과 원천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배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