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시밀러(Biosimilar) 생산기업들은 글로벌 메이저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해 시장 안착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바이오의약 시장은 세계 10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가운데 7개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바이오시밀러가 2017년 최소 수조원 이상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가 유럽시장 진입에 성공했으나 삼성바이오에피스, 암젠(Amzen), 산도스(Sandoz), 노바티스(Novartis) 등이 후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쟁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유럽시장에서 얀센(Janssen)의 자가면역질환 치료 오리지널제품 「레미케이드」를 램시마로 대체함에 따라 2016년 4/4분기 레미케이드 매출이 26%를 감소하는 등 유럽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나 삼성바이오에피스가 2017년 「플릭사비」의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함에 따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는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며 “셀트리온이 2013년 유럽으로부터 램시마를 시판을 허가받고 수익을 창출하는데 성공했으나 후발 진입이 계속되고 있고, 나머지 바이오시밀러들은 글로벌 메이저들이 장악함에 따라 고수익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미국시장은 산도스 「작시오」, 셀트리온 「램시마(임플렉트라)」, 노바티스 「에럴지」, 암젠 「암제비타」 등 4개가 시판 허가를 받고 오리지널제품에 비해 15% 저렴하게 공급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에 돌입함에 따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일라이릴리(Eli lilly)와 베링거잉겔하임(Boehringer Ingelheim)이 공동으로 개발한 「바사글라」는 2017년 시판 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 오리지널제품인 사노피(Sanofi) 「란투스」와의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및 미국시장에서 시장 선점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미국 및 유럽 뿐만 아니라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렌플렉시스」, 「브렌시스」 등을 시판 허가를 받음으로써 시장 선점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