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LG생명과학 합병 이후 처음으로 필러 신제품을 선보인다.
LG화학에 따르면, LG화학 생명과학본부(구 LG생명과학)는 미용 시술에 사용되는 대표 필러 브랜드 「이브아르(Yvoire)」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신제품은 기존제품과 마찬가지로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을 원료로 취하지만 물성이 상대적으로 연한 것이 특징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필러는 수능시험이 끝나고 학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에 2016년 하반기부터 출시를 준비해왔다”며 “신제품의 명칭과 구체적인 특징은 아직 공개할 수 없으나 이브아르 브랜드의 기존제품들과는 다른 물성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브아르는 LG생명과학이 2011년 런칭한 브랜드로 2016년 1-9월 매출이 423억원에 달했으며 연간 매출은 사상 최초로 500억원을 상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LG화학의 LG생명과학 흡수합병에 따라 생명과학본부를 통해 출시하게 됐으며 LG화학이 판로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어 2016년에도 호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국내 성형용 필러 시장규모는 연평균 20-30% 꾸준히 성장해왔으며 2010년 전까지 수입제품이 장악하고 있었으나 2011년 이후 이브아르를 비롯한 국내기업의 신제품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국산 점유율이 2013년 36.4%에서 2015년에는 53.0%로 성장했다.
LG화학의 이브아르는 국내 필러 시장점유율이 Galderma코리아의 「레스틸렌」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으며, 휴온스 「엘라비에」, 대웅제약 자회사인 디엔컴퍼니의 「다나에」 등과 경쟁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동제약도 자체 히알루론산 제조기술을 접목한 「네오벨」을 출시해 국내 필러 생산기업 간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산 필러는 주로 중국, 러시아 등으로 수출하며, 특히 이브아르는 2016년 1-9월 중국 수출액이 3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중국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수요처 다변화를 위해 2017년부터 영국, 이란, 베트남 등의 신규시장 개척을 계획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