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김태한)가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1월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제약ㆍ바이오 투자 설명회 「제35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해 “바이오도 반도체처럼 생산 전문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패러다임을 바꾸어 놓겠다”고 강조했다.
김태한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이 전문기술을 갖춘 의약품 위탁생산기업(CMO)이 생산을 전담하고 제약기업은 연구개발(R&D)과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하는 패러다임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기업 1사가 단독으로 생산부터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진행하는 것보다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환자들에게 품질 좋은 약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더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바이오의약품이 보유한 성장성을 감안할 때에도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바이오의약품은 화학물질을 합성한 화학의약품과 달리 생체 유래물질을 이용해 만들기 때문에 난치병이나 중증질환에 효과가 높고 부작용도 상대적으로 적어 2020년 글로벌 시장규모가 2780억달러로 연평균 8.7%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개발이나 생산과정이 화학의약품에 비해 훨씬 까다롭기 때문에 기존방식으로 대처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김태한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기업과 약 29억달러 상당의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15개 이상의 제약기업들과 추가 공급계약을 협상하고 있다”며 “자체공장을 보유하지 않은 바이오기업들에게 안정적인 생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자가면역항암제 시장이 확대되고 알츠하이머병 신약과 바이오시밀러 개발이 가속화하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플랜트 설계, 건설, 운영 등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사 플랜트에 독창적인 설계기술을 적용해 투자비를 동종산업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였고 설계부터 검증까지 걸리는 시간을 40% 단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이 글로벌 제약‧바이오 관련기업들을 초청하는 컨퍼런스에는 매년 40여개국, 1500여사가 참가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