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허수영)은 인도네시아 산업용 가스 가격 인하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7년 1월부터 석유화학 등 일부 산업용으로 투입되는 천연가스 가격을 100만BTU당 6달러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인도네시아는 천연가스 가격이 8-9달러선으로 타이와 싱가폴 등의 4달러대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공업부가 산업 진흥을 위해 에너지 및 광물자원부와 함께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
석유화학, 비료, 철강 등 3개 업종용으로 투입되는 산업용 천연가스의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며, 특히 철강 메이저인 Krakatau Steel과 비료 메이저인 Petrokimia Gresik 등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정부 직할기업이 산업용 천연가스의 소매가격을 결정해 판매기업들에게 납품하고 있으며 천연가스를 연료로 많이 사용하는 비료, 석유화학, 제철 분야의 생산기업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격 인하를 요구해왔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016년 봄 가스 가격 인하를 명령했으나 실제로는 가격 변동이 없었으며 10월 초 재차 6달러 이하로 인하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은 Lotte Chemical Titan을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PE(Polyethylene) 32만5000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으며 2012년부터 에틸렌(Ethylene) 100만톤 크래커, PE 65만톤, PP(Polypropylene) 60만톤, 부타디엔(Butadiene) 14만톤, MEG(Monoethylene Glycol) 70만톤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그러나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공사가 지연되고 있고 미국 ECC(Ethane Cracking Center) 사업, 말레이지아 증설 등 신규투자에 집중하고 있어 투자여력이 떨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공업부가 석유화학산업 확대 및 투자 촉진을 위해 업스트림 및 다운스트림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인도네시아 증설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인도네시아는 1인당 플래스틱 소비량이 연평균 12kg으로 세계 평균인 30kg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시장 잠재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올레핀, 폴리올레핀(Polyolefin) 등 주요 석유화학제품의 생산량은 내수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으며 부족한 수요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