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인수전이 중국기업 3사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대결로 좁혀졌다.
금호타이어 매각 측은 본입찰에 중국 화학기업 Jiangsu GPRO, 타이어 생산기업 Doublestar, 항공부품 생산기업 SAIC 3사가 참여했으며 입찰기업들이 제출한 서류를 토대로 입찰가를 확인한 뒤 1월 셋째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1월13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었으나 본입찰 참여기업의 인수 의지, 고용승계를 비롯한 향후 경영계획 등 비가격 요소 관련 서류를 검토하는 작업이 길어져 일정이 지연된 것으로 파악된다.
SAIC는 예비입찰에서 1조원 안팎의 최고가를 제시하며 유력 인수후보로 급부상했으며 본입찰에도 비슷한 수준의 가격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Doublestar 역시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해 최대 1조7000억원 상당의 사모펀드 조성에 나서기도 했다.
GPRO는 합성고무, 프로필렌(Propylene), PP(Polypropylene)를 주로 생산하며 Nanjing, Tianjin, Changchun 등에서 4개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면 타이어 관련 전후방산업을 연계해 시너지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각 측은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상대로 행사 여부도 물을 예정이다.
박삼구 회장은 1개월 안에 채권단 질의에 답변해야 하며 우선매수권을 행사한다면 45일 안에 자금 조달방안과 계약금을 마련해 제시해야 한다.
박삼구 회장은 그룹 재건을 위해 금호타이어 인수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으나 매각액이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지만, 이미 2015년 금호산업 인수자금 7228억원 가운데 6000억원을 차입하는 등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수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박삼구 회장은 “어떻게든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겠다”며 “입찰가에는 관심이 없고 결정되면 맞추어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