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기업들은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채용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고용 창출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실업자 수는 101만2000명으로 실업자 통계가 바뀐 2000년 이래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고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9.8%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09년 3.2% 줄어든 이후 7년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정유기업들은 영업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및 신규 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채용에 적극적인 자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유4사는 영업실적 호조로 2016년 1-9월 영업이익 합계가 5조6862억원에 달해 2016년 총 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국제유가 변동에 좌우되는 정유 사업을 보완하고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화학제품을 판매해 수익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 화학·자원개발·배터리 등 신사업에 대한 3조원 가량의 대규모 투자를 준비하고 있어 채용을 2배 가량 확대할 예정이다.
대졸 공채 신입사원 100명 이상, 경력사원 및 기술직 신입사원 120명 이상 등 최소 220명 이상을 뽑아 신규인력 대부분을 배터리 등 신사업에 배치하고 앞으로 5년간 총 120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도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채용을 확대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동안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S-Oil 등과는 달리 석유화학 사업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으나 2016년 10월 컨덴세이트(Condensate) 스플리터를 본격 가동하며 나프타(Naphtha) 80만톤, M-X(Mixed-Xylene) 100만톤, 일일 6만배럴의 경유 및 항공유를 상업생산하고 있다.
2016년에는 채용규모가 예년과 비슷한 110명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2016년 말 채용한 신입사원에 대해 연수를 진행하고 있으며 3월에는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낼 계획이다.
S-Oil은 RUD(Residue Upgrading Complex) & ODC(Olefin Downstream Complex) 프로젝트 등에 대비해 최근 2년 동안 채용을 대폭 늘렸으며 2016년 2월과 8월 200여명의 신입사원을 뽑은데 이어 경력직도 추가로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GS칼텍스는 2016년 두자리수의 신입사원을 채용했으며 2017년 구체적인 인력운용계획을 확정하지 않았으나 예년과 같이 4월에 인턴 모집공고를 내고 하반기에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