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대표 한창범)은 중소규모의 태양광발전 관련기업들이 도태됨에 따라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은 태양광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제도 마련으로 시장이 성장했으나 중소규모의 사업자가 사업을 철수 함에 따라 규모화를 통해 시장을 장악하는 전략이 주효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LG화학, SKC솔믹스 등이 시장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중국발 공급과잉 등에 따른 영업실적 부진으로 태양광 사업에서 철수했다.
그러나 한화케미칼은 원료인 폴리실리콘(Polysilicon)부터 잉곳, 웨이퍼, 셀 등을 수직계열화하고 있어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
는 것으로 파악된다.
도쿄상공 리서치에 따르면, 일본은 1-9월 태양광 관련기업 도산 건수가 42건으로 전년동기대비 10.5% 증가해 연간 최다를 기록한 2015년 54건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신재생에너지의 고정가격매입제도(FIT) 시행에 힘입어 신규기업의 진출이 잇따랐으나 태양전지(PV)의 내수 출하량이 2014년 최고치를 기록한 후 감소세로 전환되고 무분별한 사업계획 및 사업자의 난립, 시장의 성장 둔화 등에 따라 도산하는 태양광 관련기업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도코 상공 리서치는 태양광 시스템 장치의 제조 및 도매, 소매를 담당하는 곳 이외에 해당 시스템의 설치 공사, 컨설팅, 전기 매매 사업 등을 전개하는 관련기업들의 도산 상황을 정리했다.
1-9월 총 부채액은 185억20만엔으로 10.9% 증가했다. 연간 최다 부채액은 2015년 213억5500만엔이었으나 2016년에는 건수, 부채액 모두 과거 최다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원인별로는 판매부진이 21건으로 가장 많고 사업 실패가 8건, 운전자금 부족이 6건으로 뒤를 잇는다.
1-9월 발생한 전 업종의 도산건수는 6360건으로 사업 실패 비중이 4.6% 정도이나 태양광 관련기업은 19.0%로 높은 수준에 달해 실현성이 없는 안일한 사업계획 및 과소 자본에 비한 과도한 영업실적 기대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시장규모에 따른 수주 부진 등의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PV 내수 출하량은 FIT 시행 이전인 2011년 1.5MW 수준에서 2012년 3.8GW, 2013년 8.5GW, 2014년 9.2GW로 폭증세를 나타냈으나 2015년 들어 7.1GW로 감소세로 전환된 후 2016년에도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FIT 시행기간 동안 대규모 태양광발전의 개발이 급속도로 이루어졌으나 종료 후 수요가 침체되고 있기 때문이며 2016년 5월 개정된 신재생에너지 특조법은 사업용 태양광발전에 대해 2017년 4월 이후 입찰제도를 도입하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용 관련 태양광발전 관련기업들은 수익성이 악화돼 당분간 중소규모 사업자의 도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