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에틸렌(Ethylene) 크래커의 공동운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Mitsubishi Chemical(MCH)과 Asahi Kasei Chamicals(AKC)은 2017년 1월부터 Mizushima 컴비나트에 소재한 에틸렌 설비를 공동운영하기로 결정했으며 2월 AKC의 크래커를 가동중단하고 MCH 크래커에 에틸렌 생산을 집약시켰다.
MCH와 AKC는 약 50년 동안 Mizushima에서 각자 에틸렌 크래커를 운영해왔으나 2011년 4월 유한 책임사업조합을 통해 공동운영체제의 기반을 마련했고 양 크래커를 파이프라인으로 연결해 트러블이 발생하면 원료 및 연료 등을 조달하는 체제를 갖춘 바 있다.
양사는 그동안 각각의 에틸렌 크래커를 기반으로 석유화학 체인을 구축했으나 2016년 4월 50대50 비율로 합작해 Asahi Kasei Mitsubishi Chemical Ethylene을 설립함으로써 크래커 1기와 2개의 석유화학 체인을 운영하게 됐다.
신규 합작기업은 7월 석유화학 시장이 호조를 이룬 가운데 열교환기 트러블로 가동을 약 2주 동안 중단해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멈추지 않는 에틸렌 설비를 목표로 안전 및 안정 가동체제를 강화할 예정이며 2017년 5월 실시하는 정기보수 기간 동안 수급에 맞추어 에틸렌 생산을 유연하게 증감할 수 있는 체제로 개조할 계획이다.
MCH의 에틸렌 크래커는 약 50년 전에 건설됐으나 분해로를 비롯해 기간부품은 모두 갱신돼 50년 전의 부품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작기업은 2017년 정기보수에 50억엔 상당을 갱신투자액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MCH의 스태프가 에틸렌 크래커 가동을 담당하고 있으나 2017년 1월부터 신규기업의 자주적인 보안을 목표로 에틸렌 크래커의 주요 프로세스에 양사의 스태프가 반드시 함께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다.
일본은 2014년부터 내수부진 해소 및 석유화학산업 고도화를 위해 NCC(Naphtha Cracking Center) 및 유도제품 플랜트의 가동중단을 단행했으며 생산능력이 내수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축소돼 생산기업들이 풀가동을 지속하고 있다.
2017년 이후 미국의 셰일(Shale) 베이스 석유화학제품의 유입이 본격화되고 중국도 석탄화학 프로젝트를 통해 자급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출 기회가 줄어들고 수입제품이 일본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합작기업은 장기적으로 MCH와 AKC 등 모회사의 영업실적 동향 및 유도제품 전략을 분석해 최적의 가동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운전 최적화를 위해서는 석유정제와의 연계도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2017년 경영통합하는 JX에너지와 Tonen General이 Kawasaki 생산설비를 어떻게 일체운영할지 참고해 구체적인 방안을 정립할 예정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