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은 전지부문에서 사상 최초로 분기별 매출 1조원을 돌파했으나 중국 리스크가 여전한 것으로 판단된다.
LG화학은 2016년 4/4분기 매출이 5조51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3%, 영업이익은 4617억원으로 31.2%, 당기순이익은 2700억원으로 30.4% 증가했다. 2016년 매출은 20조6593억원으로 전년대비 2.2%, 영업이익은 1조9919억원으로 9.2% 증가했으며, 특히 영업이익은 2011년 이래 5년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LG화학은 4/4분기 기초소재 사업의 수익성 개선, 전지 및 정보전자소재 사업의 판매량 증가 등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기초소재부문은 11월까지 이어진 중국의 석탄 가격 급등 영향으로 에틸렌(Ethylene) 공법 PVC(Polyvinyl Chloride)의 코스트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매출이 3조7576억원으로 9.5%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5061억원으로 79.5% 폭증했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매출 7386억원, 영업적자 162억원을 기록했다.
전지부문은 매출이 1조594억원으로 7.6% 증가하며 사상 최초로 분기별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으나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3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으며 막대한 중국 리스크 영향이 앞으로도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
LG화학은 중국 정부가 전기자동차(EV) 보조금 지원 목록에서 국내기업의 배터리를 사용하는 자동차를 모두 제외함에 따라 중국 배터리 공장 가동률이 최근 20%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이다.
하지만, 앞으로 생산물량을 아시아에 수출하고 ESS(Energy Storage System) 생산을 확대함으로써 가동률을 다시 50% 수준까지 끌어올려 리스크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중국공장의 생산물량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 판매하고 폴란드공장을 활용해 유럽 수요에도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지부문 설비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LG화학은 2017년 설비투자에 총 2조7600억원 수준의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며 연구개발(R&D) 인프라 확충 등에 4500억원, 기초소재부문에 8000억원, 정보전자소재부문에 4000억원, 전지부문에 9000억원을 할당할 계획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