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에서 한화그룹과 롯데그룹으로 인수된 화학기업들이 사상 최대의 성과급을 받는다.
2015년 5월 한화케미칼이 인수한 한화토탈과 2016년 4월 롯데케미칼이 인수한 롯데첨단소재는 2016년 영업이익이 각각 1조4000억원, 3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롯데첨단소재 직원들은 설 연휴 전 연봉의 25%에 달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과 월 기본급의 100%인 목표달성장려금(TAI)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성과급은 삼성식 제도이나 인수 당시 해당 방식을 5년간 이어가기로 한 바 있다.
롯데첨단소재는 주력제품인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의 원료인 부타디엔(Butadiene)을 롯데케미칼로부터 공급받으며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롯데첨단소재 관계자는 “부타디엔은 수급타이트로 가격이 급등했지만 수직계열화를 이룬 롯데케미칼로부터 부타디엔을 공급받아 영업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한화토탈은 2015년 한화그룹에 인수됐지만 삼성그룹의 인사체계는 물론 성과급 지급체계 등을 최소 5년간 유지하기로 한 인수 조건에 따라 2월 초 임직원들에게 연봉의 50%인 초과이익분배금과 기본급 100%의 목표달성장려금을 지급할 것으로 파악된다.
2016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함에 따라 한해 1조원 클럽을 달성한 최초의 계열사로 평가되는 가운데 2016년 초과이익분배금이 연봉의 35% 수준이었던 만큼 2017년에는 최대한도인 5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