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대표 조석래)이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1조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효성은 2016년 매출이 11조9291억원으로 전년대비 4.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조163억원으로 7.0%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률이 사상 최대치인 8.5%를 기록했다.
효성은 2015년에도 매출 12조4585억원, 영업이익은 9502억원으로 사상 최대 영업실적을 달성했으나 영업이익 1조클럽 가입에는 실패한 바 있다.
2016년에는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주력제품을 필두로 섬유, 산업자재, 중공업, 화학 등 전체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내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업별 영업이익 비중은 섬유가 30.7%로 가장 크고 산업자재 21.5%, 중공업 18.6%, 화학 14.5%가 뒤를 이었다.
섬유부문은 스판덱스 공급 증가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일부 줄었으나 기술개발을 통한 차별제품 판매 확대, 증설을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 등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산업자재 부문은 타이어코드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PA(Polyamide) 에어백, 시트벨트 판매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중공업 부문은 수익성을 우선시하는 선별적 수주, 북아프리카·중동·인디아 등 신규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면서 매출액이 크게 늘어났다.
화학 부문은 PDH(Propane Dehydrogenation) 증설에 따른 원료 수급 안정 기반을 확보한 가운데 반도체용 세척가스로 사용되는 NF3(삼불화질소) 증설, 식품포장용 필름의 수요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효성은 이익 실현분으로 7357억원에 달하는 차입금을 감축하는 등 적극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결과 연결기준 부채비율을 2011년 이후 최저치인 267.2%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효성 관계자는 “2017년에도 신규시장 개척, 신 성장동력 육성 등을 통해 영업실적 호조를 이어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