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한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프린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혁신센터」를 설립한다고 2월2일 발표했다.
정부가 직접 OLED 연구소를 설립하는 것은 처음으로 TCL이 2016년 하반기부터 연구소 설립 계획을 국내외 디스플레이 시장에 알리고 관련기업에 참여를 독려해왔다.
연구소는 패널, 장비, 소재 등 디스플레이 분야 관련기업 다수가 참여해 오픈 플랫폼 형태로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RGB(3원색) 방식의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연구할 예정이며 4.5세대 하프컷 규격의 패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은 2016년 하반기부터 디스플레이 투자 중심이 LCD(Liquid Crystal Display)에서 OLED로 이동했으며 중국기업들은 최근 일제히 플렉시블(Flexible) OLED 양산 설비에 투자하고 있다.
현지 정부도 투자를 적극 지원하며 OLED 산업 육성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일부 1-2곳을 제외하면 수율이 50%에 미치지 못하고 새롭게 투자한 플렉시블 OLED는 기술 난도가 더 높아 당초 목표한 양산 시점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지에서는 플렉시블 OLED 투자 열풍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생산기업들이 수조원을 투자해 설비를 마련하고 있지만 실수익 발생 시점, 생산물량 예측 등 난망으로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구소 설립은 산관이 힘을 모아 국가 차원에서 OLED 기본 기술력을 다지고 전문 인력을 양성 및 소재, 장비, 공정 등 생태계 전반을 조성해 시너지를 내기 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중국은 한국이 선점한 하이엔드급 OLED가 아닌 중급형과 보급형 시장을 우선 목표로 투자하고 있다”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대량 생산하는 체계를 갖춰 내수시장을 장악하면 세계 OLED 시장에서 일정 정도의 체력을 기를 수 있다는 게 현지 정부의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