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생명과학사업본부장에 손지웅 부사장을 영입했다.
LG화학은 레드 바이오 분야의 본격 육성을 위해 생명과학사업본부장으로 한미약품 CMO(Chief Medical Officer: 최고의학책임자) 겸 신약개발본부장 출신인 손지웅 부사장을 영입했다고 2월3일 발표했다.
손지웅 부사장은 서울대 의학 박사 출신으로 서울대 내과 전문의, 한림대 의대 임상면역학 교수를 거쳐 영국 AstraZeneca에서 항암제 신약물질 탐색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을 맡았고 2010년부터 2017년 1월까지 한미약품에서 CMO 겸 신약개발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손지웅 부사장은 레드 바이오 분야에서의 폭 넓은 지식과 경험을 갖춘 전문가로 연구개발(R&D) 뿐만 아니라 사업가적 역량도 겸비하고 있어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및 시장 선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최근 인적쇄신을 강화하고 있다.
손지웅 부사장이 LG화학으로 자리를 옮기기 위해 퇴사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재식 부사장의 사표도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은 2016년 10월 독일 Boehringer Ingelheim과의 폐암 신약물질 기술 수출계약 해지 당시 조직적으로 공시를 지연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검찰 수사를 받았다.
이후 무혐의 결론이 나왔으나 인적쇄신 차원에서 김재식 부사장이 늑장공시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손지웅 부사장과 김재식 부사장의 자리를 셀트리온 출신인 조강희 부사장을 영입해 보강했다.
미국 변호사인 조강희 부사장은 제약‧바이오 기술계약 전문가로 기술수출 계약 및 협상, 이행 과정을 면밀히 살피는 역할을 수행하며 2016년의 악재를 해소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