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이 그룹 내 인수합병(M&A)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화학 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을 통해 총 3억7000만달러(약 4269억원)를 투입해 Dow Chemical의 기능성 접착수지 EAA(Ethylene Acrylic Acid) 사업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글로벌 화학기업들과의 경쟁 입찰에서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하며 최종 인수자로 낙점 받았으며 인수 주체로 SK종합화학을 내세웠다는 점이 주목된다.
SK이노베이션이 그동안 추진해온 M&A에는 대부분 SK종합화학이 주체로 참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2011년 일본 JX에너지와 50대50대으로 총 9363억원을 출자해 울산아로마틱스를 설립했다.
울산아로마틱스는 P-X(Para-Xylene) 100만톤, 벤젠(Benzene) 60만톤 등 아로마틱 다운스트림 160만톤을 생산하기 위해 설립한 법인이다.
SK종합화학은 SK그룹 차원에서 투자한 싱가폴 JAC(Jurong Aromatic Complex) 지분 인수에도 참여했다.
JAC는 SK종합화학을 비롯한 SK건설, SK가스 등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중국기업, 인디아기업 등과 협력해 싱가폴 현지에 P-X, 벤젠, 혼합 나프타(Naphtha), LPG(액화석유가스) 생산설비를 건설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이다.
넥슬렌(Nexlene)의 본격적인 생산을 위해 Sabic과 합작기업을 설립을 주도했으며 2016년 12월에 있었던 화학기업 LTC에 대한 투자 주체로 나섰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중국 석유화학기업 상하이세코(Shanghai Secco Petrochemical) 지분 인수도 SK종합화학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SK종합화학을 통해 투자 기회가 많은 화학 사업의 규모화를 추진하고 있다.
반면, 정유 분야에서는 투자가 전무한 상태로 정유와 윤활유 관련 M&A를 추진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