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정철길)은 국내 정유·화학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3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함에 따라 국제 신용등급이 잇따라 상향조정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국제 신용평가기업 무디스(Moody's)로부터 역대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인 Baa1을 획득했다고 2월6일 밝혔다.
종전의 Baa2 등급에서 한단계 상승한 것으로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정해졌다.
SK이노베이션은 1월에도 또다른 국제 신용평가기업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역대 최고 수준인 BBB+ 등급을 획득했으며 약 2주만에 다시 신기록을 세우게 됐다.
무디스와 S&P가 SK이노베이션에 부여한 신용등급은 국내 정유기업에 매긴 등급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SK이노베이션이 2016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둔 점을 반영해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무디스로부터 Baa1 등급 이상의 평가를 받은 곳은 국내에 삼성전자, 현대·기아자동차 등 소수뿐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6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39조5202억원으로 전년대비 18.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조2286억원으로 6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업인 정유 외에도 석유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수익구조 혁신을 거듭하고 있고 2014년 말 9조원에 달하던 차입금을 2016년 말 3조원까지 줄임으로써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최근의 연이은 신용등급 상승은 2018년 기업가치 30조원 목표 달성을 위한 재무적 기반을 더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됐다”며 “사업구조 혁신을 위한 과감한 투자와 수익·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내실 강화 등을 모두 실현해 에너지·화학 분야의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