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가 10세대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생산에 도전한다.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현재 건설하고 있는 파주 P10 공장에서 10세대 대형 OLED와 중소형 플렉서블(Flexible) OLED를 생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르면 2017년 2/4분기 상업가동할 예정이며 그동안 8세대 OLED 증착 장비를 공급받던 국내 장비 생산기업 야스와 공동으로 10세대용 증착 장비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야스에 10세대 OLED 증착 장비를 의뢰한 것은 맞다”면서도 “P10 투자 품목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으며 2017년 상반기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10세대 투자가 처음인 만큼 당초 P10 공장에서 기술이 안정된 10세대 LCD(Liquid Crystal Display)를 생산하고 추후 OLED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LCD를 먼저 생산했다가 나중에 OLED로 전환할 때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이 막대하고 기술방식이 전혀 다른 만큼 처음부터 OLED에 투자하는 편이 낫다고 결론내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울러 2016년 2/4분기부터 대형 OLED 패널 사업에서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4/4분기 55인치 기준 풀HD 패널에 이어 초고화질(UHD) 패널에서도 수율 80% 이상을 달성하는 등 호조를 지속하고 있어 OLED 투자에 대한 확신이 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18년부터 대형 OLED 패널 사업에서 영업흑자를 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일정 수준의 수율을 확보한 상황에서 2017년 패널 생산능력을 확대하면 영업이익을 대폭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