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수장 교체에 이어 희망퇴직까지 진행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앞서 9월16일 현 대표이사인 한상범 부회장이 영업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새로운 대표이사로 정호영 LG화학 사장을 선임했다.
이사회가 새로운 사령탑을 중심으로 사업전략을 재정비하는 한편 조직분위기를 쇄신해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를 바라는 한상범 부회장의 뜻을 존중해 사퇴 의사를 수용한 것이며, 9월17일부터는 순차적으로 직원들을 대상으로 경영환경 설명회를 열고 희망퇴직에 대해서도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퇴직 대상은 근속 5년차 이상의 기능직(생산직)이며 희망 퇴직자에게는 전년과 동일하게 고정급여의 36회치가 퇴직위로금으로 지급된다.
9월23일부터 약 3주 동안 희망자에 한해 접수를 받고 10월 말까지 희망퇴직을 완료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전환 가속화를 고려해 사무직도 LCD(Liquid Crystal Display) 인력을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영의 스피드를 높이는 한편 사업별 책임경영 체제 강화를 위해 임원·담당조직의 축소 등 조직 슬림화를 골자로 하는 조기 조직개편도 진행할 방침이다.
현재 경쟁력이 떨어지는 저세대 패널 생산공장의 클로징 등을 통해 발생한 여유인력을 OLED 등 신규사업으로 전환 배치하고 있으나 전체 여유인력을 수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단으로 파악된다.
LG디스플레이는 측은 “상황을 고려해 노동조합과 심도 있는 협의를 통해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며 “불가피하게 희망퇴직을 실시하지만 OLED 등 미래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및 우수 인재 중심의 채용은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