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대표 김철·한병로)은 제약 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바이오와 화학 사업 호조로 영업실적이 개선됐다.
SK케미칼은 2016년 연결매출이 6조5260억원으로 전년대비 23.9% 늘었으며 연결영업이익은 2298억원으로 101.1%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4분기 매출은 1조843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58억원으로 6.3%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가스의 LPG(액화석유가스) 판매 호조로 매출이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SK플라즈마 설립에 따른 현물출자와 인건비·탄소배출권 등 일회성 비용이 늘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6년 영업실적은 고기능 플래스틱 PETG(Polyethylene Terephthalate Glycol)와 바이오에너지가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PETG 부문은 매출 2669억원, 영업이익 322억원을 기록했으며, 특히 4/4분기 매출은 중국 화장품 용기 등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7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에너지 부문은 매출 2862억원, 영업이익 215억원을 기록했다. 4/4분기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2015년 4/4분기 영업적자 13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총량제 실시에 따라 바이오디젤 물량이 줄었지만 시장 확대, 바이오증유 판매 증가로 흑자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K케미칼은 제약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삼고 투자를 확대해왔으나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제약 부문은 2016년 매출 3319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1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하나 기자>